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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저는 이 사실을 안지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넷플릭스나, 유튜브에서 한정적인 콘텐츠만 즐겼었는데, 매번 빠른 배송과 쇼핑시 사용하는 쿠팡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라 얼마나 볼거리가 있을까 했는데 마침 발견된 드라마가 2010년 방영되었던 KBS 드라마 '추노' 입니다.
해당 포스팅은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으므로, 드라마를 안보신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추노의 세계관은 조선의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선이라는 나라가 아름답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같은 민족과 백성을 노비로 만들어 부리고 사람을 노비로 전락시켜 개돼지만도 못한 취급을 하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추노라는 드라마의 등장은 충격적이었던것 같습니다. 조선이라고 하는 시대의 드라마를 만들면 화려한 한복에 양반가들의 일상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들이 많지만, 이런 노비들에 대한 이야기와 노비를 쫓는 추노꾼의 이야기로 긴장감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냈습니다.
권력 위의 권력자를 표현한 이경식역의 김응수 배우님
추노에서 굉장히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응수배우님입니다. 사실 드라마가 시작되고 좌의정 이경식이 나오며 추노세계관의 판을 쥐었다 폈다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노비들을 선동해서 양반들을 죽이고, 그를 통해 목적을 이루어내는 모습들을 보면서 인간이 치밀하다 못해 잔인하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도 변수로 생각하지 못한것이 있었으니..
사랑이라는 변수를 생각하지 못했다.
좌의정 이경식은 '그 분'을 움직여 노비들을 선동하고 노비들에게 꿈을 꾸게하며 겁없는 행동을 하게 합니다. 그로 인해 선동된 노비들은 불에 뛰어드는 나방마냥 모두 몰살당했는데, 업복이는 초복이의 갑작스러운 혼인소식에 달려가 그녀를 구해내고 그 자리를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그분'은 업복이를 죽이지 못했고, 이 일이 부메랑이 되어 결국 좌의정과 그분 그리고 설치던 조선비도 업복이에게 살해당하게 됩니다.
그의 1차원정은 패배하였으나
송태하를 저지하고 원손을 죽이기위한 1차원정은 비록 송태하에게 패배하게 됩니다. 물론 엄청난 일정속 말을 듣지 않는 천지호패거리와 함께하고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송태하는 여전히 강했고 그의 싸움은 고독했습니다. 어쩌면 그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훈련원 동기 그리고 옛전우를 좌의정 이경식의 판에서 놀고 있는 자신이 죽여야한다는 것도 참 어찌보면 명분도 없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경식은 사위인 황철웅을 끊임없이 가스라이팅하고 그가 송태하에게 열등감을 느끼는것을 알고 그에게 그의 딸을 시집보내며 '좌의정 사위'라는 타이틀과 자신이 은퇴하면 모든것이 황철웅의 것이된다는 식으로 지속적으로 그를 자극했습니다.
황철웅의 과거 서사는 정확히 나오지않았지만
송태하의 과거신에서 송태하의 집은 규모도 크고 있어보이는 양반집이었지만, 황철웅은 형편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어려운 환경속에서 훈련원 판관까지 엄청난 험로를 이겨내고 올라간 자리같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그에게 그의 어머니는 너무 소중하고 안식처이며 자신이 의지하는 유일한것이었을것 입니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상에서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때는 어머니가 등장했습니다.
2차 원정은 좀 더 영리하고 간결하게
황철웅은 이대길 무리가 송태하에 근접했다는 사실과 위치를 알아내고, 서로가 서로를 죽인것으로 오해하게 하여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송태하를 이대기를 이용하여 리타이어 시켰고, 드라마에서 엄청난 정예군으로 묘사되었던 송태하의 측근들중 곽한섬을 제외하고 모두 제거하면서 엄청난 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왕손이와 최장군도 리타이어 시키면서 이대길과 송태하의 심리를 엄청나게 자극하였고, 이런 오해를 할수밖에없는건 송태하는 황철웅을 제주도에서 한번살렸으며 본인을 쫓는 무리는 이대길 패거리라고 생각, 그리고 이정도 무력행사는 이대길만 가능하다고 생각했을것입니다.
송태하도 사랑이라는 변수에 큰일을 망치다
송태하는 극중 본인이 노비로 전락하는 사건에서 큰 뜻을 숨기고 다리를 저는척을 하며 노비의 삶을 살고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대의를 가지고 버텨오며 도망을 시작했을때 하루가 급하게 움직여야했습니다. 그 시기에 언년이를 만나게 되면서 늦어지고 늦어지면서 스승을 지켜내지 못했고 결국 부하들도 모두잃게됩니다.
드라마 마지막에 황철웅과 아이들에게서 린치당하며 엄청난 중상을 입게 되지만, 결국 그의 곁에 남은건 언년이와 원손 석견뿐, 중국으로의 망명이아닌 조선에서의 삶을 택하며 마무리됩니다. 아마도 중상으로 오래 살지못하였거나 안좋은 결말을 맞이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결단과 선택은 대의와 명분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부하들을 사지로 몰고 본인의 삶도 자꾸 불행으로 몰아넣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형적인 고지식한 양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본인이 부정하는 노비를 사랑하게 되면서 많은것을 해탈한 마지막 장면은 잊지못합니다.
황철웅은 승리했고, 살아남았다
황철웅은 정예부대를 데리고 다니면서 언년이와 송태하가 떠나는 길목을 잡고 이대길과 송태하와의 마지막 대결을 펼칩니다. 물론 수적으로 황태웅과 아이들이 많긴 했지만, 송태하는 치명적 중상을 입고 이대길에게 두들겨 맞으며 죽음을 맞이하나 했으나, 후속부대의 출현으로 이대길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결국 황철웅은 목적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내가 이겼다' 추격을 멈춰라
관군이 송태하에 대한 후속추격을 하려고 하자 '내가 이겼다'라고 마무리 대사를 하는 황철웅은 진정한 승리자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의 그의 부인에게 찾아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통해 그가 앞으로 어떤삶을 살게 될지는 알수 없지만 그래도 여러번의 각성으로 목적을 이룬 사나이인만큼 앞으로 제대로 살지않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업복이 엔딩도 연출이 좋았는데, 좌의정, 조선비, 그분을 총기로 살해하고 마지막에 성문쪽을 바라보며 자신을 타박했던 노비를 바라보며 해당 노비가 각성하는 장면은 어찌보면 원피스에서 골디로저가 죽기전 원피스의 존재를 알렸듯 이런 성쯤 노비도 돌파하여 언제든 절대권력자를 죽일수도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노비가 아닌 사람으로서 가치를 일깨워준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드라마 추노를 너무 재밌게 봐서 추억이 많은 드라마입니다.
추노 이후 군대입대를 하였는데 논산훈련소에서 김지석 배우님을 만나 뜻 깊은 추억이 있기도 합니다. 당시 김지석배우가 종교행사오면 훈련병들이 엄청난 환호를 해주었던 기억이나네요.
어쨋든 요즘 볼만한 킬링타임용 드라마가 없다면 쿠팡플레이에서 추노 감상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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