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2 선리기연(1994)
응답하라 1994를 보면서 느꼇던 과거의 향수와는 달리
서유기2 선리기연은 요즘 보기에는 다소 허접한 연출과
당시에는 CG처리가 없었던듯 인력을 이용해 무대장치를 움직인 노력들이 보이는 영화였습니다.
배우 '주성치'가 나오는 영화를 몇편본적이 있는데,
특히 저는 '소림축구'를 가장 재밌게 보았고, 쿵푸허슬도 재미있게 보았던것 같습니다.
특히 당시 소림축구의 인기는 게임속 아이템으로 등장하기도 하였습니다.
'큐플레이'라는 게임에서 '소림족구머리', '소림족구복'이라는 아이템으로 판매되며
특히 소림축구 주성치 머리스타일인 '소림족구머리'는 카리스마 성형의 필수아이템이기도 했죠.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
서유기2 선리기연을 보게된 계기?
쇼핑몰 상세페이지 포토샵 작업중 TV를 틀었는데 우연히 방영중이었습니다.
'오 주성치 나온다'
주성치 특유의 코믹연기를 볼수 있을거란 생각에 리모콘을 멈추었고,
솔직히 초반부에 지루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가 사랑하는 여인은 누굴까?
응사에서는 남편 찾기를 했다면,
서유기2 선리기연에서는 지존보(손오공)의 사랑이 누굴까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주인공답게 주변의 여자들이 모두 주성치를 좋아합니다 ㅋㅋ
심지어 우마왕의 부인인 '칠선공주'도 그를 좋아합니다.
▲신스틸러 '삼장'
'당당당을 아느냐. Only you'
연기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어 더 재밌던 삼장입니다 ㅋㅋ
서경을 찾아 떠나자고 유혹하는 말많은 삼장
말이 너무많아서 요괴들이 질식하는 모습도 웃겻던것 같네요.
칠선 VS 자하
결투중 '이형환영대법'이 시전되어 모두의 몸이 바뀌어버립니다.
저팔계 <-> 자하
사오정 <-> 칠선
원피스 트라팔가로우의 '샴블즈' 같은 기술입니다.
알고보니 저팔계랑 바뀐건 자하가아닌 임청하였다는..
이때 저팔계가 지존보에게 붙어서 연기하는 모습은 ㅋㅋ 코믹합니다.
절벽에서 떨어진 지존보는 의식을 잃고 동굴에서 깨어나는데
그곳에서 '백정정'을 다시 만납니다.
지존보를 돌보던 인간의 말로는
지존보가 의식이 없을때 정정이름을 98번 외치고 자하이름을 784번 불렀다고 합니다.
백정정에게 그간의 이야기들을 설명하며 결혼하자고 청혼까지 하는데
청혼을 하고나서 괴로워하고
백정정이 지존보의 심장에게 물어보고 다른여자를 마음에 품었다는것을 알고
편지를 남김채 지존보를 떠납니다.
뒤늦게 백정정을 죽이러온 삼십낭에게 지존보는 죽여달라고 합니다.
자신의 심장을 꺼내서 물어보고 싶다고..
좀 슬펐습니다.
그리고 나서 '금고아'를 쓰고 원숭이가 되는 장면이나오는데
너무 슬프더군요.
"진정한 사랑이 눈앞에 나타났을때 난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그걸 잃고나서야 비로소 후회했네.
인간사의 가장 큰 고통은 바로 후회요.
하늘이 내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면 난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겠소.
사랑에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우마왕과 자하의 결혼식에 제천대성이 되어 나타는 그는
자하를 모른척합니다.
자하는 끝까지 반기지만 그가 금고아를 선택하여 속세를 끊고 살기로 했기 때문이죠.
자하선사의 예측은 자신의 낭군이 오색의 구름과 함께 등장하여 자신을 찾아 올것이라 했지만
우마왕과의 전투속에 손오공을 구하며 우마왕에 창에 찔려 죽게되는데
이때 자하를 구하려 자하를 잡지만 금고아가 그의 머리를 조여옵니다.ㅠㅠ
결국 월광보합을 사용하여 다른 세기로 넘어온 제천대성은
이 시대의 지존보와 자하가 성벽에서 사랑을 두고 대립하는 것을 보고
과거를 회상하고... 지존보의 몸에들어가서 자하에게 평생 떠나지 않겠다고 고백하는 장면은
너무 슬펐습니다.
그렇게 지존보와 자하를 이어주고 떠나는 손오공의 마음은 어땠을지..
영화 속 '금고아=후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금고아를 쓰고 살아가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이 나타나면 후회없이 사랑하자는 교훈을 줍니다.
비록 '서유기1 월광보합'을 보진않았지만, 코믹이라는 장르로 가볍게 보다가
마음이 짠하고 마지막 장면의 여운이 남아 잊혀지지가 않네요.
영화속 자하 역을 맡은 '주인'의 사랑스러운 연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올 2018년 1월도 매우 춥지만, 마음은 따뜻해지는 영화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네이버 영화평점 9.34라는 평점은 네티즌 평점이지만
저도 8.9점 정도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2000년대에는 기술은 좋아졌지만,
관객의 감정을 섬세하게 두드릴수 있는 영화는 몇이나 될까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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