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회식도 많이하고
약속과 모임이 많은
어떻게 보면
한해를 어떻게 지내왔나 정리하는 시간이자
내년은 어떻게 설계해야할지 고민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계실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모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장소'는
맛과 음악 혹은 향락이 있을수 있지만
모든이의 공통은 먹고사는 부분이기 때문에
먹는 장소에 대한 고민은 상당할수 밖에없습니다.
너무 비싼음식을 먹자니 요즘같은 경기에 서로 부담스럽고
언제나 먹을수 있는 음식을 먹자니 특별하지 않고
장소를 정하는것은 상당한 고민이 필요한 일입니다.
소고기도 좋지만
웬만한 소고기보다 맛있는 집이 있다면?
그래서 방문한곳은?
옛날그집마포주먹고기 입니다.
위치는 신길삼거리부근에 위치하며
주차하기에는 다소 골목주차가 필요하므로
택시나 대중교통을 통해 방문하는것이
스트레스가 덜한것 같습니다.
이곳을 소개해준 선배분이
예약을 통해 고기를 확보해놓아서 다행이 먹을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고기가 다떨어지면 판매가 중단되기 때문에
저희 이후에 온 손님들이 고기를 먹지못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굉장히 클래식하면서도 또박또박한 고딕체의 간판과
옛날스럽게 낮은 미닫이 문은 세월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대표메뉴는 주먹고기와 껍데기
하지만 껍데기는 다떨어져서 먹어볼수 없었습니다.
선배말로는 껍데기도 주먹고기 만큼 기가 막히다고 합니다.
우측사진 왼쪽위치에서 고기를 초벌하여 테이블로 가져다 주시기 때문에
금방금방 먹을수 있는 시스템이고
테이블이 태백의 실비식당 스타일이라 저에겐 굉장히 익숙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사실 먹어보기전까지는
'주먹고기는 주먹고기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먹자마자 웬만한 소고기 보다 맛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여기는 먹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간장소스에 고기를 한번 담그고 인절미가루 같은 떡고물에
고기를 묻혀서 먹으면 그맛은 바로 개꿀맛이라는 공식이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봤을때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고기였습니다.
고기를 다 먹고 주문한 라면이 기가막혔습니다.
라면은 별다른 스프없이 콩나물국물 베이스에 시원한 국물이었고
고추가루를 가미하여 칼칼한 맛을 연출한 라면이었죠.
술을 같이 마셨기 때문에 속에 데미지가 있었는데
이 라면과 함께라면 한병더?!
생각해보면 서울에는 맛집이 많은것 같습니다.
오랜세월 노하우를 바탕하로 한 자리를 지키며 많은 단골을 유지하는 방법이야말로
요즘 같은 불경기에 살아남을수 있는 요소인듯 하였으며
사장님도 상당히 친절하셔서 맛나고 기분좋게 먹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일찍가서 꼭 껍데기를 먹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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